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탁 변호사가 12일 '진정한 도민주권시대'를 내걸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제주시 오라3동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겸한 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 도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변호사는 "원희룡 도정 4년 동안 행복하셨느냐. 땅값 폭등으로 주거난은 심화됐고, 미래 제주는 개발 광풍에 내맡겨졌다. 토지와 관광업체들은 중국 자본에 넘어가고 있고, 쓰레기와 오폐수는 넘쳐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소수의 이익집단과 관료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구시대는 원 지사와 함께 역사 속으로 퇴장시켜야 한다"며 "만약 도지사 된다면 막대한 도지사의 권한을 도민들에게 돌려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약으로는 Δ대규모 개발 추진 시 도민 공공토론 의무화 Δ주민참여예산 1000억원으로 확대 Δ도민·공무원노조에 도지사 인사권 이양 Δ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도 산하 공기업 전환 등을 제시했다.

특히 강 변호사는 최근 당내 도지사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앞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원 도정 4년을 심판하고 지방권력을 교체하라는 도민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제1의 가치"라며 경선 결과 승복과 협업을 약속하는 '원팀(One Team)' 캠페인 참여를 강조했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출신인 강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으며, 1993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원으로 활동하며 노동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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