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는 14일 제주시 연동 제주한라병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버스정류장 설치에 있어 반드시 담보돼야 할 안전성과 정시성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환경연대는 “버스는 정류장의 경계석으로부터 50cm 이내에 정차해 승객이 도로에 내려서 걷지 않고 바로 버스에 승차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하지만 제주의 버스정류장은 이러한 규정을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환경연대는 “정류장 인근에 화분이나 가드레일 등 장애물이 많아 버스가 정류장에 근접정차를 하기 쉽지 않고 이 때문에 승객들은 위험을 무릎 쓰고 도로에 걸어 내려와 버스에 승차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대중교통의 모델인 서울 대중교통 지침은 버스가 들어오는 방향의 측면을 개방하고 있지만 제주는 전혀 다르게 설치된 것이 대부분”이라며 “이 때문에 버스가 여러 대가 정차할 경우 승객은 버스 번호를 확인하기 어렵고 버스 기사는 승객이 정류장에 있는 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3년간 준비했다고 하지만 대중교통의 기본인 안전성과 정시성은 전혀 고민한 흔적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시민의 안전과 편의성에 입각해 현재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해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간 대중교통체제 개편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이 즉각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