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타당성재조사 검토위원회'는 소수 전문가들만의 참여가 아닌 도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하는 위원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앞서 국토부에 '제2공항 타당성재조사 검토위원회'는 제주도민 500인 이상 참여와 전문가 20인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토부는 이에 최근 성산읍대책위에 검토위원회 구성방안과 역할, 조사결과 처리 방향 등에 대한 입장문을 전달했다.

입장문에는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전문가 20명으로 구성하고 국토부와 반대 측 주민 10명씩 추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책위는 “이는 결국 주민들과 협의한다는 모양새만 갖추고 자신의 뜻대로 제2공항을 강행하겠다는 국토부의 의지 표명”이라며 “검토위원회는 최소 주민 500인 이상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 형식으로 구성해야 하고 일정기간의 토론과 숙의과정을 통해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검토위원회는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와 더불어 제주의 환경수용력을 감안한 적절한 관광객의 수요, 입지선정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 등 제2공항의 필요성과 대안에 대해 전 도민적인 공론화 절차를 진행 할 수 있으며 필요시 각종 토론회와 공청회, 여론조사 등을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무시하고 진행되고 있는 제2공항 예정지의 주민 이주·보상 계획 수립과 관련 용역 착수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유신 컨소시엄이 지난달 수주했으며 오는 6월말까지 타당성 재조사를 하고 7월 이후부터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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