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3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 도전하기 위한 공직자들의 사퇴 행렬도 정리되는 모습이다.

공직선거법 53조는 국가공무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전 90일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무원은 적어도 15일까지는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예비후보 등록시 이날까지 공직에서 사퇴하거나 해임됐다는 증명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 청와대 비서관급 중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한 인사는 문대림 전 제도개선비서관(제주지사),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전북 임실군수 또는 전주시장), 은수미 전 여성가족비서관(경기 성남시장),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지사) 등 4명이다.

충남지사 도전을 공식화했던 박수현 전 대변인은 전날(14일) 예비후보직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이외 채현일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서울 영등포구청장에, 강성권 전 행정관은 부산 사상구청장에, 이재수 전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강원 춘천시장에 도전한다.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전시장 출마 결심을 밝혔다. 같은 비서관실의 서철모 행정관은 경기 화성시장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다.

정무수석실 소속 자치분권비서관실 백두현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군수, 유행열 선임행정관은 충북 청주시장, 김병내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에 출마한다.

김기홍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은 인천 남동구청장, 윤종군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은 경기 안성시장에,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북지사에 도전한다.

내각으로 눈을 돌려보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전날 사퇴를 선언했고 이날 이임식을 한다.

앞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남지사 당내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민주당의 전남지사 대체 카드로 김 장관이 구원등판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에서는 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대구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월 사표를 내고 지난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중앙부처에서는 일찌감치 공직에서 물러난 이들이 많은 가운데 출마 분위기가 활발한 곳은 행정안전부다.

전재준 행안부 재난자원관리과장이 인천 중구청장에 출마하며 정정순 전 충북 행정부지사는 일찌감치 청주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은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고 주낙영 전 경북 행정부지사는 경주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허대만 행안부장관 정책보좌관은 포항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유철규 사무관이 세종시 시의원 출마를 위해 이날 퇴직할 예정이다. 교육부에선 박융수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이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을 지낸 이재현 전 사장은 인천 서구청장 민주당 경선에 나갈 예정이다. 이 전 사장은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둔 지난 1월 퇴임했다.

시장이나 구청장을 지냈던 사람들의 기초자치단체장(시·군·구) 혹은 광역자치단체장(광역시장·도지사)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 나란히 뛰어든 이재명 성남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각각 공식 퇴임했다.

이재명 시장은 전날 오후 퇴임식을 열고 민선 5·6기 8년간의 시장 임기를 마무리했고, 양기대 시장은 이날 퇴임식으로 역시 8년의 시장 임기를 마쳤다.

김연식 태백시장도 강원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시장직을 내려놨다.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최영호 전 남구청장은 지난 12일에,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은 지난 7일에 각각 사퇴했다. 경남지사 선거에 뛰어든 권민호 전 거제시장은 지난 8일 퇴임했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달 퇴임했다.

인천에서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대전에서는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대구에서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각각 자신의 지역 시장에 출마하려고 지난달 구청장직을 내려놨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경북지사 선거를 위해 지난 1월 일찌감치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처럼 시장·구청장이 사퇴한 지자체는 민선 7기 출범 전날인 오는 6월30일까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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