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공공정책 전문대학원 '케네디스쿨' 한국방문단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를 배우고 환경문화 탐방을 위해 15~16일 이틀간 제주를 찾았다.

제주도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인도, 짐바브웨, 영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하버드 대학원생 24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지난 15일 원희룡 지사와 환담했다.

원 지사는 "세계에서 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3관왕을 차지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며 "람사르습지와 더불어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곶자왈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소개했다.

원 지사는 또 "최근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제주도를 제안했다"며 "북한 감귤 보내기 운동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를 위해 노력했고, 올해 70주년을 맞는 제주4·3은 화해와 상생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담에 참석한 김정윤 학생은 "환경과 개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좋았다"면서 "미국에서는 보수가 개발에 관심이 많은데 중도보수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보전에 강력한 제동을 걸고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이어 16일에는 서귀포시 중문동 주상절리와 올레길 등을 탐방했다.

케네디스쿨은 매년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문화 등을 소개하는 '스터디트랙'(Study Trek)을 운영한다. 올해는 한국을 방문국으로 정해 원 지사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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