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지역에 많은 바람이 불면서 바닷길과 하늘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남·동·북부 앞 바다에는 풍랑경보, 서부 앞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상에는 동풍이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너울성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특히 제주시 김녕 해상에는 파고가 6.4m로 관측됐다.

이로 인해 부속섬이나 육지를 오가는 소형 여객선은 물론 대형 여객선도 전면 통제됐다.

해상의 물결은 22일까지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고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이·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많은 바람이 불면서 오후 1시50분 기준 지연 10편(출발 6편·도착 4편), 결항 6편(출발 3편·도착 3편), 회항 1편이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지연이나 결항은 대부분 울산과 김해, 여수 등 다른 지방공항 기상 악화 때문”이라면서 “다만 김포에서 제주로 오려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회항한 이유는 제주지역 강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윈드시어와 강풍특보는 이날 오후 8시 해제될 것으로 예고됐다. 이에 따라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기상청은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중산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산간에는 밤에 눈이 오기 시작해 새벽까지 많은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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