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의 제주 지하수 취수허가량이 하루 3700톤에서 4600톤으로 900톤 증량됐다.

제주도의회는 20일 제35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를 통과한 '제주도개발공사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을 상정해 재석의원 33명 중 찬성 29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당초 공사가 제시한 제주삼다수 지하수 취수 허가량은 하루 5100톤이었으나, 도의회 환경도시위 심의를 거치면서 하루 4600톤으로 500톤 줄어들었다.

올해 12월31일까지였던 변경허가 기간은 변경일로부터 2년까지로 연장됐다.

특히 공사는 도의회 환경도시위가 부대의견으로 제시한 Δ토양오염우려기준 전 항목 모니터링 Δ지하수 연구 전문인력 양성 Δ지하수 연구사업 전담기구 설립 Δ곶자왈 매입 기금 마련 등도 이행하게 된다.

앞서 공사는 지하수 취수량 증량 추진 배경으로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페트(PET)병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제주삼다수가 30%대의 시장점유율을 어렵게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먹는 샘물 시장의 성장에 대응해 제주삼다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유통기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제주삼다수 제조용 지하수 취수량이 늘어날 경우 제주삼다수의 시장 지배력 확보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사업에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공사는 지방공기업에 한해 먹는샘물용 지하수 개발·이용을 허가하고 있는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1997년 하루 888톤의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확보한 데 이어 2002년 하루 868톤, 2006년 하루 2100톤, 2013년 6월 하루 3700톤으로 점차 증량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제주삼다수는 2017년 기준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 42%, 매출액 2561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사는 올해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을 맞아 매출액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누적생산량 70억병 돌파 등 관련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제품(0.33L 등)과 제주워터 수출 프리미엄 패키지를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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