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바닷길과 하늘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남‧동‧북부 앞 바다에는 풍랑경보, 서부 앞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상에는 동풍이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너울성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이로 인해 부속섬이나 육지를 오가는 소형 여객선은 물론 대형 여객선도 전면 통제됐다.

해상의 물결은 22일까지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고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이‧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뿐 아니라 김포‧울산‧김해‧여수 등 다른 지역 공항 기상도 악화되면서 오후 3시 기준 35편(출발 23편‧도착12편)이 지연되고 9편(출발 5편‧도착 4편)이 결항됐다.

또 제주공항 상공에 돌풍이 몰아치면서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 2편이 수차례 고 어라운드(go around)하다 결국 김포공항 등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고 어라운드’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접근하다가 위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상승해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윈드시어와 강풍특보는 이날 오후 8시 해제될 것으로 예고됐다. 이에 따라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기상청은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중산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산간에는 밤에 눈이 오기 시작해 새벽까지 많은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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