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 춘분(春分)인 21일 제주지역에 꽃샘추위가 찾아들면서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치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신적설이 20㎝ 이상, 산지는 30㎝ 예상될 때 내려진다.

밤부터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전 8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에는 25㎝의 눈이 쌓였으며, 제주시 아라동은 7.7㎝, 유수암은 3.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내린 눈이 얼면서 1100도로 전 구간은 대‧소형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5‧16도로 산천단~수악교 구간은 대형차량에 한해 체인을 감으면 운행 가능하며, 남조로와 비라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소형차량일 경우 체인을 감아야 한다.

기상청은 22일 새벽까지 산지에 3~8㎝의 눈이 더 내리고, 제주도 전역에 5~2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주도 전역에는 전날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제주도 남부‧동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 서부‧북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로 인해 제주와 육지, 부속섬을 잇는 소형 여객선은 모두 통제되고 대형 여객선은 일부 구간만 운항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이‧착륙방향 모두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내려져있지만 아직까지 항공기 운항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 악화가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선박이나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미리 운항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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