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0주년을 맞아 4·3사건을 알리고 추모하기 위한 문화버스킹이 23일 경북 구미시 구미IC 만남의 광장에서 열렸다.

지난달 12일 제주도청사에서 시작된 문화릴레이 캠페인은 전국의 청년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각지를 순회하며 거리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구미에서는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다'를 주제로 치유와 화해, 상생, 평화,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데 초점이 맞춰 진행됐다.

광개토사물놀이패가 4·3을 상징하는 동백을 깨우고, 전통무용그룹 춤판이 동백을 위로하며 다시 평화로 피어나게 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버스킹은 부산역, 서울 여의도공원 등지에서 각각 '제주 4·3 횃불의 춤 만방에 퍼져라', '4·3평화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공연을 이어가며 서울 홍대 젊음의 거리, 경기 파주시 헤이리 석보박물관 야외무대 등 거리공연을 거쳐 통일전망대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강민철 제주도 4·3지원과 팀장은 "70년이 흘렀지만 4·3사건은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채 깊은 상처로 동백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며 "제주도는 4·3의 가치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백이 제주 4·3사건의 상징꽃이 된 것은 4·3사건으로 희생된 제주도민을 강요배 화백이 동백으로 상징화하고 연작시리즈로 '동백꽃지다-제주민중항쟁전'의 표지화와 작품으로 사용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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