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원도심은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스타트업들은 지역 구성원으로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며 활력을 불어 넣는거죠.”

전정환 제주창조경제센터장은 11일 오후 센터 트랙룸에서 열린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과 도시재생 제주 콜로키움’에서 제주 원도심 도시재생과 스타트업 관련 리서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주도시재생센터는 제주 혁신‧창업생태계와 원도심 도시재생의 결합을 기반으로 지역혁신 스타트업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다는데 공감하며 ‘도시재생스타트업TF팀’을 조성했다.

TF팀은 공동 과제 개발을 위해 지난 2월 지역주민, 스타트업, 전문가 등 총 27명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고, 스타트업을 지역혁신 주체로 성장시키기 위한 과제를 도출했다.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발표에 나선 전 센터장은 “스타트업에게 원도심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도심권 내 사무공간을 얻을 수 있는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특히 도심 중앙에 위치해 있어 네트워킹을 하는데 있어서도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6개월간 원도심에 정착한 센터 졸업기업 ‘캐치잇 플레이’를 사례로 든 전 센터장은 “본인이 직접 지역사업에 관여하지 않더라도 원도심에서 생산‧소비활동을 함으로써 구성원들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며 “인구가 감소한 원도심에 청년들이 애정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 센터장은 “IT, 관광, 콘텐츠 등 신기술과 함께 빠르게 발맞춰 변화하는 스타트업 활동 자체가 원도심 구성원에게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교육‧안전‧환경 등 여러 방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주민들과 어우러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센터장은 이를 위해 Δ스타트업 네트워킹 거점 조성 Δ자생력 확보를 위한 민간 주체 지원 Δ가치 공유와 사회적 자본 형성 Δ원활한 사업활동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 센터장은 ‘스타트업의 기회地’, ‘창의시민의 연결地’, ‘오늘제주의 문화地’을 3대 전략으로 내걸며 “지역 현장의 중간지원조직들이 연결자, 촉진자, 미디어가 되어 민‧관 협력의 유기체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타트업, 투자자, 건물주 등 다양한 민간 주체들이 혁신 네트워크 그래프에 접속해 경쟁력 있는 창의적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로 성장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지자체와 중앙정부 및 산하 기관들 또한 네트워크 유기체 속에서 민관협치의 스마트한 행정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택 제주도시재생센터 센터장은 “원도심은 현재 인구 감소, 청년 부족, 업종의 다양성 감소, 업종별 고용인구 감소라는 문제에 놓여 있다. 지속가능한 경제 구축을 위해서는 상주 인구가 증가해야 하는데 스타트업이 도시재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제주 만의 방식으로 도시재생을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센터는 앞으로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일본 ㈜리노베링의 리노베이션스쿨 참여 등을 통해 제주 혁신‧창업생태계 조성과 도시재생 파트너십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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