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을 하루 앞둔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도당 소속 전체 당원 명부가 유출됐으며 문대림 후보측이 이를 확보해 선거운동을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명부에는 올해 지방선거를 대비해 지난해 9월 입당한 당원 2만3000여명이 포함됐다"며 "당을 통해 유출되지 않는 이상 확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측이 지난 10일 전후로 예비공보물을 발송한 가정이 제주도당 당원이었다"며 유출된 당원 명부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는 중앙당은 의혹을 진상조사하고 조사 결과가 나올때 까지 경선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예비후보측은 "지난 총선과 대선, 그리고 도지사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캠프가 모집한 민주당 선호 일반 유권자와 당원 데이터를 근거로 공보물을 발송했다"며 "당에서 유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앞서 TV 토론회 등에서도 서로의 도덕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은 13~15일 3일간 여론조사로 치러진다.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가 참여하는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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