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14일부터 5월 14일까지 한 달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운진항(모슬포 남항)에서 뱃길로 20여 분 떨어진 가파도는 60만㎡의 청보리 물결 위로 동쪽으로는 한라산을 비롯한 5개 산(산방산·송악산·고근산·군산·단산)이, 서쪽으로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는 비경을 간직한 섬이다.

특히 3월 초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가파도 청보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높고 푸르게 자라나 해마다 봄이 되면 초록 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으로 상춘객들을 발길을 유혹한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 기간에는 청보리밭 걷기, 소망기원 돌탑쌓기, 보리밭 연날리기, 올레길 보물찾기, 보리쌀 멀리 던지기, 커플 자전거 대회, 보말까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나도 가수다, 별이 빛나는 밤 '불턱음악회'(4월18일), 밴드 공연(4월11·12·19일) 등 공연·문화행사도 풍성하다.

행사장에는 질 좋은 지역 농·수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정읍 하모리 운진항~가파도 항로에는 모슬포 2호(156톤·정원 244명)와 21삼영호(195톤·정원 294명)가 각각 1시간 간격으로 7~8차례에 걸쳐 운항한다.

다만 축제 관계자는 "오늘 밤부터 제주 해상에 풍랑특보가 예상돼 14일 개막식 등 일부 행사가 축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방문객들은 미리 선박 운항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가파리사무소(064)794-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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