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7일 "제주도 버스 준공영제 사업 추진에 따른 제주도지사의 위법행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한 달간 감사원 감사 청구에 함께할 청구인 500여 명을 모집했다"며 "감사 결과 위법성이 드러날 경우 고발 등을 통해 책임을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이번 감사 청구에서 제주도와 제주도 버스운송사업조합이 2017년 5월 체결한 '버스 준공영제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의 위법성을 문제 삼았다.

해당 협약이 과도한 재정을 수반하는 업무협약임에도 도의회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방재정법에 따른 사전 타당성 조사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12월 도의회에서도 안창남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양·봉개동)의 문제제기로 이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표결이 이뤄지기도 했으나, 1표차로 표결안이 부결됐었다.

고 예비후보는 "현재 버스 준공영제가 정책 브레이크 없이 일방적으로 달리고 있다"며 "시민들이 직접 나선 감사 청구가 정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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