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잃고 연좌제 시달렸던 통탄의 세월"…제주4·3 유족의 한
"'폭도 아들', '빨갱이 아들'이라고 할까 봐 아버지 이름도 함부로 말 못 하고…"28일 오후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4회 제주4·3 증언 본풀이 마당에서는 4·3으로 부모를 모두 잃고 평생 연좌제에 시달려 온 임충구 씨(81)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임 씨에 따르면 임 씨의 아버지 임원전 씨는 4·3 발발 초기 행방불명됐다.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 최고 교육기관이었던 제주농업학교를 졸업한 뒤 곧장 공무원으로 일하던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