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초고속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초고속 철도망 구축이 최대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전남∼제주 해저터널(167㎞)을 진공열차(HyperLoop) 방식으로 건설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광주전남연구원 양철수 책임연구위원은 18일 발간된 '광전리더스 인포' 보고서에서 "육지와 제주도를 잇는 해저터널을 진공열차 방식으로 건설하면 통행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퍼루프 열차는 이론적으로 지름 3.5m의 긴 원통의 통로를 최고 시속 1200㎞ 속도로 날아가는 캡슐형 초고속 열차시스템을 말한다.

그는 "해저터널은 전남과 제주를 연계·발전시켜 경부축에 대응하는 21세기 신성장축을 형성할 수 있고 건설이나 기계부문 등에 파급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국제철도 시대에 대비해 한-일, 한-중, 전남-제주 해저터널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제주 해저터널이 가장 우선적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속철도와 비교해 진공열차 방식은 해저터널 건설비가 50% 수준이며, 시속 1200㎞ 주행이 가능해 해저터널 167㎞ 구간을 9분대에 주파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교통요금도 고속철로 건설했을 때의 60% 정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 책임연구위원은 "무엇보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Δ낙후된 광주·전남의 발전 촉진 Δ제주도 관광객이 전남을 경유하면서 지역관광 활성화 Δ무안국제공항이 제주공항의 대체공항이 될 수 있어 이용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재 진공열차에 대한 국내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열악하나 미래 초고속 시대에 대비한 과감한 투자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이 주도하는 산학연 및 해외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면 단시간에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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