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수백억원을 투입해 매입한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외국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나선다.

도는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을 위해 외국대학 유치를 결정, 외국대학 설립 안내 매뉴얼을 작성해 세계 100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접촉에 나설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도는 전자우편으로 자료를 보낸 뒤 관심을 표명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통화 및 상호방문 등을 통해 계획을 구체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외국대학 설립 문의가 있었으나, 중국계의 경우 중국 국내법 및 교육 관련 부처 특성상 외국에 대학교를 직접 설립하는 것이 불가해 진행이 종료된 바 있다.

이외에도 대학교 지명도가 떨어져 학교 설립 가능 여부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뚜렷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에 도는 외국대학을 직접 유치하기로 결정, 공신력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승찬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탐라대 부지는 규모가 있어서 외국대학을 유치하거나 기타 기관을 유치하는 경우 한 번 임대가 진행되면 도민사회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최적의 대상자를 물색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도의 직접유치 활동 전개는 이 과정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2016년 6월 415억9500만원을 들여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서귀포시 하원동 산 70번지 일원 옛 탐라대 부지 31만2217㎡와 건물 11개 동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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