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4·3 유적지 복원·정비를 위해 국비 확보와 등록문화재 추가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4·3유적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국비 49억원, 도비 48억 등 총 9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 조성, 낙선동 4·3성 복원, 섯알오름 유적지 등 15개소가 정비를 마쳤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유적지 정비를 위한 국비 지원이 없어 도비로 소규모 정비만을 추진하는 실정으로 올해는 도비 4억원만 투입돼 주요 4·3유적지 내 노후 안내표지판 및 편의시설 정비 등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도는 2019년 신규 국비사업 국가 중기재정계획 반영을 위해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에 중기사업계획서를 제출,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심의절차가 진행 중이다.

2019년도 국비확보 주요 대상은 민간인 수용소였던 옛 주정공장 터 위령공원 조성, 화북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위미리 4.3성, 수악 주둔소 등이다.

도는 또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무장대토벌 주둔소 ‘수악주둔소’를 문화재청에서 등록 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데 힘입어 추가 문화재 지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화재 추가 등록 후보지로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낙선동4·3성,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머흘왓성, 화북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서귀포시 서호동 시오름주둔소 등 4개소가 검토되고 있다.

이승찬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 4·3 유적지 보존 및 복원을 통해 4·3의 역사를 후세들이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4·3 유적지의 국가문화재 등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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