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 민주당 제주도의원 예비후보(제주시 연동 갑)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자신에게 폭력을 가해주길 원하는 정치인 후보자들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너무 앞서가는 걸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은 원 후보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주제로 한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김모씨(51)로부터 폭행당한 날이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를 두고 경쟁 후보인 고태선 예비후보(제주시 연동 갑)는 양 후보에게 원 후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에도 양 후보에 대한 후보 확정 철회를 촉구했다.
고 후보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글은 이번 폭행사건이 자작극임을 암시하는 내용"이라며 "양 후보에게는 도민화합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는 도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자작극 암시가 아닌 원 후보에 대한 일부 동정 여론을 보고 앞으로 선거정국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할 일도, 사퇴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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