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김광수 후보(65)와 이석문 후보(59)의 맞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반(反) 이석문 연대'를 표방한 보수진영의 단일 후보인 김 후보는 중등교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 교장과 탐라교육원장 등을 지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으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현직 교육감인 이 후보도 김 후보와 같은 중등 교사 출신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을 지낸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33.22%의 득표율로 교육감에 당선됐다.

24일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비교적 정책 선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도덕성을 놓고 날선 공방전이 반복되고 있는 제주도지사 선거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현재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정책은 '고등학교 입학 선발고사'다.

제주에서는 지난해(2018학년도)를 끝으로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돼 올해(2019학년도)부터 내신 100% 전형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이 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1공약으로 내세웠던 '고입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2015년 말 전격 결정됐다.

김 후보는 이 같은 도교육청의 고입 선발고사 폐지 방침에 대해 "일방통행식 정책의 대표 사례"라고 비판하며 '고입 선발고사 부활'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안으로는 Δ2019학년도 제주형 고입 선발고사 실시 Δ도교육청 주관 중간·기말고사 출제 Δ제주형 고교체제 완성 등을 제시했다.

반면 이 후보는 고입 선발고사 폐지 방침을 유지하며 고교체제 개편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이 후보는 "고입 선발고사 폐지로 성적이 아닌 선택에 따른 특성화고 진학 흐름이 만들어졌고, 읍면고 진학 성적은 사상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 가운데 3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단연 부동층이 꼽힌다.

뉴스1 제주본부가 여론조사기관 ㈜엠알씨케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38.5%, 김 후보는 23.1%, 기타 후보는 2.7%의 지지도를 얻은 가운데 부동층(모름·없음·무응답)은 35.7%에 달했다.

이 후보가 김 후보를 15.4%p차로 누르고 선두에 서긴 했지만 부동층이 35%를 웃돌면서 현재 각 선거캠프는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뉴스1 제주본부 여론조사는 지난 12일과 13일 제주도민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32.6%·무선 67.4%)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5%,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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