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는 자신과 배우자가 고급휴양형 주거단지인 서귀포 안덕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이라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26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에 취임하고 얼마 안된 2014년 7~8월초 비오토피아 주민회가 특별회원을 제안했지만 단박에 면전에서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특별회원 제안을 거절한 직후인 같은해 8월5일에는 도청 간부회의에서 당시 SK의 비오토피아와 현대의 본태박물관이 조망권 문제로 분쟁이 일어난 것을 두고 "비오토피아는 제주 개발 역사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해 언론에 보도된적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원 후보는 "특별회원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비오토피아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지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배우자 이름으로 비오토피아 식당을 예약한 일은 있지만 국회의원, 명예도민 등 외빈들이 예약을 부탁한 경우이지 특별회원으로서 혜택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측은 문 후보 대변인은 물론 문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또는 선관위에 고발할 예정이다.

회견장에는 4년 전 원 후보에게 특별회원을 제안했던 비오토피아 전 주민회장 박종규씨가 참석해 "당시 주민회 이사회가 도지사를 특별회원으로 위촉하자고 결의해 지사실에 찾아갔지만 원 후보가 단번에 거절해 기분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문 후보가 특별회원의 증거로 언론에 배포한 원 후보의 이름이 담긴 주민회 내부문서는 주민회 문서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만 박씨는 "특별회원을 거절당한 것이 창피해 다른 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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