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들 가운데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후보가 12명(여성 제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25일 이틀간 접수한 후보 등록 신천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총 71명의 후보 중 남성은 65명이며 이 가운데 12명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군 미필자에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가 포함됐다.

허태정 후보는 오른발 엄지 절단 사고로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골절 후유증으로, 김경수 후보는 왼손 검지 손가락 접합수술(근위지절강직)으로, 이시종 후보는 질병을 사유로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문병호 인천시장 후보,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가 각각 수핵탈출증(디스크)와 수형으로 면제됐다.

자유한국당(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민주평화당(임정엽 전북지사 후보)·민중당(홍성규 경기지사 후보)·무소속(원희룡 제주지사 후보)은 각각 1명의 후보가 면제를 받았다.

이 중 김문수 후보는 중이염으로, 원희룡 후보는 발가락 접합수술이 잘못돼 손상을 입어 군 복무를 마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재보선 선거 12개 지역 46명의 국회의원 후보 중 남성 후보가 43명이었는데,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는 모두 7명이었다.

민주당에서는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후보와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송갑석 후보, 충북 제천·단양에 출마한 이후삼 후보, 충남 천안갑에 출마한 이규희 후보가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는데 이들 후보는 모두 '수형'을 이유로 병역이 면제됐다.

한국당에서는 부산 해을대을에 출마한 김대식 후보와 인천 남동갑 윤형모 후보가 군 복무를 마치지 안았는데 사유는 '생계곤란'이었다. 인천 남동갑에 출마한 정의당 이혁재 후보는 수형 때문에 병역이 면제됐다.

기초단체장에 등록한 후보 가운데 여성을 제외한 722명의 후보 중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는 92명이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26명, 자유한국당 17명, 바른미래당 13명, 민주평화당 7명, 정의당 6명, 민중당 2명, 대한애국당 1명, 무소속 20명 등이었다. 병역 면제 사유는 질병, 생계 곤란, 수형 등으로 다양했다.

광역의원 후보 가운데 병역 대상자 1700명 중 215명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원 후보의 경우 병역대상자 4422명 가운데 13.4%인 592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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