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부인 김용숙 씨는 김 후보를 "참 좋은 사람"이라는 한 마디로 소개했다. 평생 김 후보가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던 그였다.

부인 김씨는 "항상 다정다감하다. 자기 생각 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상대 입장에서 일을 해결하려 한다"며 가까이에서 본 인간 김방훈의 모습을 전했다.

김 후보와 김 씨는 시골학교인 수원초등학교 동창이다. 오랜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부부의 연까지 맺었다.

김 씨가 김 후보와의 결혼을 결심한 데에는 어릴 적부터 야무졌던 김 후보의 성격이 한 몫했다.

김 씨는 "초등학교 운동회 때 기마전 청군 대표로 경기하는 모습에 제가 먼저 호감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어린 시절 요망진(야무진의 제주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언제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가끔 김 후보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고집스러울 정도로 실천하려고 하는 점은 고쳤으면 했다. 일적인 면에서는 '직진남'인 탓에 가끔 가족으로서 서운할 때도 있다고.

그러나 김 씨는 언제나 그랬듯 김 후보의 든든한 조언자다.

"도민들이 불편해 한다"는 김 여사의 따끔한 한 마디에 김 후보가 고심 끝에 자신이 정무부지사 시절 도입했던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시간제'의 전면 폐지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 정도다.

지난 40여 년간 공직자 배우자의 삶을 살다 이번 김 후보의 선거 출마로 정치인 배우자의 삶을 살게 된 김씨는 "힘들긴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동행하고 있다"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남편과 함께 나라를 사랑하고, 제주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내조자로 평가받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 씨는 며칠 전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접어들어 본격 유세전을 펼치고 있는 남편에게 "꼭 도민의 선택을 받아 행정전문가의 솜씨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고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겼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