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문제해결력이 출중한 좋은 정치인이자, 바쁜 와중에도 항상 아이들과 함께하는 좋은 아빠죠."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부인 이애숙씨는 "남편에게 늘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장 후보를 이 같이 소개했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접어들어 남편이 거리유세로 한창 바쁠 시기 불가피하게 일을 놓지 못하고 있는 탓이라고 했다. 이 씨는 현직 약사다.

그러나 부인 이 씨는 다른 후보의 배우자들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꼼꼼한 내조를 펴고 있다.

틈이 날 때마다 남편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물론, 지난달 25일에는 한 방송사 앞에서 남편을 대신해 TV토론 의제 설정권 보장을 촉구하는 1인 피켓시위에 나설 정도로 '열혈'이다.

이씨는 "정치인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살아가는 데 약간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남편이 바쁜 데도 가족들과 대화를 잘 나누는 편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다"고 당찬 소회를 전했다.

친구의 소개로 장 후보를 만난 이 씨는 자연스럽게 연인에서 부부로 발전했다.

이후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 제주도 정책기획관, 농업회사법인 ㈜제주팜플러스 대표이사, 국민의당 제주도당위원장 등 장 후보의 광폭행보에도 이 여사는 항상 그의 옆자리를 지켰다.

이 씨는 가까이에서 본 장 후보의 가장 큰 장점으로 '문제해결력'을 꼽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장 후보가 도 정책기획관을 지낼 당시 직접 기획해 제주도가 지난 2012년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공공 심야약국'이다.

이 씨는 "남편과 식사하며 비상약 구입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해결책이 나오더라. 놀라웠다"며 "문제점을 잘 정리해 내고, 분명한 해결책을 신속하게 찾아내는 것이 그의 장점"이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다만 장 후보에 대해 "보여지는 것과 달리 매우 여린 사람"이라며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려고 하다 보니 결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조금 과감해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 씨는 "세상일은 자신의 뜻과 하늘의 뜻이 맞을 때 이뤄짐을 나이가 들면서 더 느낀다"며 남편에게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살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