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금융 실천을 통해 제주은행을 제주도민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은행으로 만들겠다.”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된 이동대 제주은행장은 7일 제주은행에서 인터뷰를 갖고 “제주은행은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제주도민의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며 도민 중심·고객 중심의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은행장은 “이르면 내년부터 제주시 연동에 본점 신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우량자산 및 고객기반 증대,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제주지역의 확고한 1위 은행으로 성장하고 400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은행장과의 일문일답.

- 재선임된 소회는.

▶2년간 조직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해주신 것 같은데 이는 제주은행 전 직원과 제주도민 등의 성원 덕택인 것 같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제주은행의 모기업인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자는 경영원칙을 갖고 있는데 이는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객이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 등을 점검해 알려주고 중소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정보를 제공해 경영 컨설팅에 도움을 주는 것 등이 따뜻한 금융의 하나인데 제주은행 고객들에게 따뜻한 금융을 좀 더 잘 실천하라는 의미에서 연임이 된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 재선임에 따른 경영목표와 계획은.

▶올해 IT 예산 170억원을 투입해 고객들이 편리하고 안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고객 가치를 높이는 따뜻한 금융의 일환이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1금융 서비스의 질적인 차이를 체험하게 만들어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우량자산 및 고객기반 증대, 조직운영 효율성 제고,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인적역량 제고를 통한 따뜻한 금융 실천 등 4가지 전략 목표를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2021년까지 지역 최고 은행을 목표로 도내 1금융권 여수신 평균 시장점유율(M/S) 40% 달성, 400억원 당기순이익 달성, 활동성고객 20만명 등 4·4·2로 설정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주은행은 태생부터 제주도민을 위해 태어난 조직이기 때문에 제주에서 사랑받는 은행이 돼야 한다. 사랑받으려면 능력이 있어야 한다. 능력이 있어야 사랑받고 제주도민에게 기여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 실천을 위해 제주은행의 역량을 키우고 이를 통해 적정이익을 제주도민들에게 되돌려주고 봉사할 수 있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
 

- 은행 성장에 맞춰 본점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올해 초 제주시 연동에 본점 신축 부지를 구입했다. 본점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착공 시기는 현재 제주시 이도동 본점의 활용방안 등을 고심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신축 본점의 1층은 영업공간과 별도로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으로 전시회 등 공공 용도의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본점 이전은 제주은행의 존재감과 신용의 상징성, 광고효과, 지역사회 공간 기여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지 확보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이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방안은.

▶제주은행은 1997년 제주발전연구원 설립을 위해 30억원을 기탁했으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제주신용보증재단 설립과 운영 등에도 기여했다.

또 제주통카드와 제주사랑상품권 등을 통해 골목상권과 재래시장 활성화에 앞장섰고 소상공인과 서민금융 확대에도 힘썼다. 이러한 사업은 앞으로도 발굴해 과감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그룹 내 신한저축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한도 부족 등으로 여신거래가 어려운 고객에게 중금리대출을 연계함으로써 자칫 고금리 사금융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은행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밖에 전 직원으로 구성된 제주은행 봉사단 장학금 지원 사업과 환경정화 운동인 제은프루미운동, 소외된 이웃돕기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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