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원 후보의 발가락 장애와 군 면제 이유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문 후보측은 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 온라인 백과사전 원희룡 항목에 등록된 '발가락 장애 때문에 2급 지체장애인으로 등록돼 군 면제가 가능했다'는 내용을 문제 삼았다.

문 후보측은 지체장애인 등급 2급이면 법령상 중증장애인으로 발가락 검지 일부로 2급 판정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측은 "마라톤이나 축구 등을 즐긴다는 원 후보가 지체장애 2급이라는 사실을 유권자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군 면제 사유와 지체장애 등급을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원희룡 후보측은 "원 후보는 지체장애로 등급 판정을 받아본 적도, 장애인으로 등록한 적도 없다"며 "원 후보 스스로 장애등급 또는 장애인으로 등록했다는 얘기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원 후보측은 "어릴 적 리어카에 발가락이 끼는 사고를 당했지만 가정형편상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후천적 기형(우중족 족지관절 족지강직)이 생겨 1985년 징병검사에서 면제받은 사실은 이미 국회의원 시절부터 수차례 걸쳐 밝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측은 기형이 된 원 후보의 발가락 사진을 공개하며 "후천적 기형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마라톤 완주까지 하게 된 것인데 장애를 가졌다고 마라톤 완주에 의문을 갖는 사고방식이 우려스럽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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