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1시 제주시민속오일장에서 진행된 문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통해 "이 시간 이후 진정한 하나가 되자"며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경선에 탈락한 뒤 인생을 살면서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다만 엊그제 찾아온 아들의 '비겁한 아버지가 되지 말아 달라'는 간청이 절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통령과 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후보의 지지도가 낮은 것은 경선 결과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것"이라며 "그 책임의 핵심에 제가 있다. 인생 선배, 정치 선배로서 문 후보를 따뜻하게 대해 주지 못한 제 옹졸함이 그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아직도 울분과 격정이 풀리지 않은 당원들, 이제 당으로 돌아와 달라"며 "당원들이 똘똘 뭉쳐 문재인 정권 창출에 기여했던 열정과 노력을 다한다면 역전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문 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식구들 간에 상처를 주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졌고, 그 중심에 제가 있었다"고 사과하며, "김 최고위원의 정치적 비전을 받들어 반드시 반전의 드라마를 쓰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이날 가칭 '제주도민 주권 실현 무지개 연정 준비위원회'도 구성했다. 제주 지역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제주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공동 준비위원장은 마을활동가 고성환 마실감쪄 대표와 문 후보의 또 다른 당내 경선 상대 였던 강기탁 변호사가 맡았다.
문 후보 측은 향후 준비위를 위원회로 확대 구성해 도정의 주요 정책과 현안에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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