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수악주둔소'가 4·3유적지로는 처음으로 국가문화재로 등록됐다.

제주도는 수악주둔소가 국가 등록문화재 제716호로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1950년 지어진 수악주둔소는 4·3 당시 무장대 토벌작전의 거점역할을 했던 곳으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전체면적이 약 1920㎡로 주둔소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건축적인 면에서도 형식과 구조도 독특하다는 평가다.

4·3사건의 흔적이 대부분 사라지고 현존 유적도 극소수인 상황에서 역사적 상징성을 인정받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국가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국보나 보물을 포함)가 아닌 문화재 중에서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나 보존과 활용이 특별히 필요한 문화재를 말한다.

도내에는 대정 강병대교회, 대정 알뜨르 비행기격납고, 중문 천제연 관개수로, 구 대정면 사무소, 도 전역의 일제동굴진지, 연동 삼무공원 미카형 증기기관차 등 23개의 국가문화재가 있다.

전국적으로는 724개의 등록문화재가 있으며 주로 일제 강점기 건물과 한국전쟁 관련 유적들이다.

이승찬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 수악주둔소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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