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에서 무게 300kg의 대형 멧돼지가 포획됐다.

8일 제주서부경찰서 한경파출소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와 저지예술인 마을을 잇는 올레길 13코스와 안덕면 서귀포 곶자왈 등에서 대형 멧돼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5~6월 경찰에 6건 접수됐다.

주민과 올레꾼들의 안전을 우려한 한경파출소는 지난 7일 오후 3시30분 유해조수단 엽사 2명과 경찰 등 모두 7명으로 포획단을 꾸렸다.

포획단은 수색 3시간만인 오후 6시30분 안덕면 오설록 일대 올레길 주변 곶자왈 숲에 숨은 멧돼지를 발견했다.

이 멧돼지(3년생)는 무게 300kg, 길이 약 2m였다.

포획단은 우선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소리를 지르며 멧돼지를 한쪽으로 몰아넣은 뒤 엽총 3~4발을 발사했다.

멧돼지는 총을 맞고도 100m를 더 도주한 후에야 쓰러졌다.

포획단은 이 멧돼지를 시청에 신고한 뒤 폐기 또는 매립할 계획이다.

김명종 한경파출소 경감은 "무게 300kg 이면 대형에 해당하는 크기로 이전에도 출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적이 있었지만 찾기가 쉽지 않아 이번에 포획단을 꾸려 잡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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