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이 22.4%로 나타나 4년 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06%)을 훌쩍 넘어섰다.

도민 10명 중 2명이 이미 투표를 마친 상황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양강후보인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 간에 동상이몽이 펼쳐지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도내 언론사 여론조사 추이를 봤을 때 두 후보가 계속해서 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양 후보 모두 높은 투표율이 자신들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홍진혁 문 후보 캠프 대변인은 "문 후보에게 높은 사전투표율은 100% 유리하다"며 "문 후보 지지층이 많은 20·30·40대와 이주민들의 참여로 사전투표율이 많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자체·언론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촛불혁명 이후 시민들의 정치의식이 고양돼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본 투표율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청년·여성 중심의 특별공약발표회, 60·70대 중심의 생생정책발굴단 투 트랙 전략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본 투표일에는 시민사회진영을 비롯해 소수정당 지지층까지 지난 4년 적폐 원희룡 도정을 심판하려는 표들이 기호 1번 문대림으로 집결할 것"이라며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고경호 원 후보 캠프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봤을 때 원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층이 상대 후보보다 10~15%가량 많다. 특히 20대, 50~60대, 이주민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사전투표율이 높은 건 원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 대변인은 이어 "촛불혁명으로 인해 정치에 참여해야한다는 의식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번 선거에서는 서로 간의 공방 속에서 도민들이 민심을 표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72시간 마라톤유세를 펼치며 모든 세대를 아울러 한 명의 도민이라도 더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준비해놓은 정책을 쏟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원 후보는 정당을 떠나 제주도민당에 들어갔기 때문에 제주도민 누구든 만나 어필할 계획"이라며 "도민들을 위해 고민한 정책들이 아직도 많은데 72시간 동안 계속해서 쏟아내겠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강 구도를 굳힌 두 후보의 막판 표심 잡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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