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건설은 10일 인천~제주 노선에 크루즈급 대형 여객선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대저건설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인천~제주 항로의 신규 사업자에 응모, 지난 4월30일 선정됐다.

대저건설은 2016년 7월1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포항~울릉 저동항의 여객선 정기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울릉 주민과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울릉도~독도 항로에는 668톤급 쾌속여객선을 운항 중이다.

대저건설이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할 '오리엔탈펄 8호'는 2016년 7월 건조된 2만4000톤급으로 길이 185m, 승선인원 1500명, 차량 120대, 20피트 컨테이너 214개를 싣고 22.3노트(시속 41km)로 운항할 수 있다.

6825톤인 세월호보다 약 3배 정도 크다.

배에는 영화관, 세미나실, 노래방, 게임룸, 200여석의 연회장을 갖추고 있으며 태풍을 제외한 악천후에도 운항이 가능하다.

'오리엔탈펄 8호'는 기존 인천 연안부두에는 접안이 불가능해 현재 1국제여객부두를 이용하는 한·중 카페리 여객선이 내년 6월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이후 취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제주 항로에는 5000톤급 화물선 1척이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임광태 대저건설 대표는 "부산~일본 대마도에 신규 여객선 취항을 준비 중이며, 울릉도에 초대형 여객선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저건설 자회사인 대저해운은 포항~울릉 항로에 쾌속여객선 '썬플라워호'(2394톤, 여객정원 920명, 속도 40노트)를, 울릉~독도에는 '앨도라도호'(668톤, 정원 414명, 속도 34노트)를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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