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가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자신이 남북 평화시대에 제주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4·3의 완전한 해결과 함께 제주에 찾아올 또 다른 봄, 평화와 통일의 봄을 제 손을 잡고 가장 먼저 맞아 달라"며 한 표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4·3이 제주도민의 가슴에 새겨준 평화·인권의 가르침은 통일과 번영으로 뻗어나가야 한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의 봄을 주도할 정당이 제주도정을 책임져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Δ후속 남북정상회담 서귀포시 유치 Δ남·북·미·중(일·러)간 국제회의체 구성 시 제주에 사무국 설치 Δ제주도-양강도(北) 자매결연 및 관광·문화예술·학술교류 '평화벨트' 구축 Δ제주~목포간 고속페리 기반 '환서해 경제벨트' 연결 Δ도지사 직속 제주해양전략위원회 설치 및 제주해운공사 설립 Δ남북 농축수산물 교역센터 설치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를 통해 제주가 한반도에 찾아온 봄을 앞장서 맞이할 것"이라며 "평화의 대지 위에 경제번영의 땀방울을 뿌리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도 이날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원 후보는 "제주는 이미 5+1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해왔고, 세계 평화의 섬으로서 국제적 무대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제주도민 또한 남북교류협력 범제주도민본부를 구성하는 등 경험과 역량도 어느 지역 보다 높다"고 운을 뗐다.

원 후보가 말한 '5+1 남북협력사업'은 Δ지속적인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 Δ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운행 Δ남·북한 교차 관광 Δ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 보존 공동 협력 Δ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Δ에너지 평화 협력 사업을 말한다.

원 후보는 "저는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해온 대화와 협력의 경험, 다보스 포럼, 제주포럼,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하며 쌓은 국제정치경험과 인맥을 두루 갖췄다"며 "통일시대를 열어갈 시대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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