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10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조기에 풀고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김우남 전 민주당 최고위원(중앙당 선대위원장)과 함께 집중유세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문대림이 (도지사가) 되면 제2공항을 어떻게 한다'는 둥 요즘 여러가지 흑색선전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운을 뗐다.

문 후보는 "저와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은 초지일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고, 해당 지역 주민과 상생 협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행기가 내릴 때 보면 서쪽으로 크게 돈다. 또 하나의 비행장이 생기는 데 어떻게 서쪽에 생길 수가 있겠느냐"며 "제2공항은 성산읍을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에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나 그 과정에서 400~500명이 조성 대대로 지켜온 마을을 떠나야 한다면 왜 떠나야 하는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금방 결정날 것"이라며 "누가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조기에 풀고 힘 있게 추진할 수 있겠나. 바로 저 문대림"이라고 자신했다.

이 밖에도 문 후보는 이날 Δ제주~목포간 고속페리 50% 성산항서 운영 Δ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전환 Δ성산항 인근 우회도로 건설 등을 공약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총 사업비 4조8734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496만㎡의 부지에 공항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송인원은 연간 2500만명 규모다.

현재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등 성산읍 내 일부 지역주민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입지 선정 타당성 용역을 재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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