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제주도를 제대로 세우겠다"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앞 사거리에서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 의장, 김우남 전 최고위원(중앙당 선대위원장), 위성곤 제주도당 위원장, 조정식·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 등과 함께 마지막 대규모 총력유세를 열고 막판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문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다소 낮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아시다시피 일주일 전에는 조금 흔들리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여러분의 열정으로 거센 반전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외치며 연설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세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분단과 이념의 대립으로 비극의 서막을 알렸던 제주에서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마음의 장벽을 허문 제주도민들이 평화·통일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그 평화의 바람을 받아 안을 수 있는 민주·평화세력 문대림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도정 4년을 평가하는 선거"라며 경쟁 후보인 원희룡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무소속이라는 하얀 가면을 쓰고 현란한 눈속임과 달콤한 말로 도민들을 우롱하고 기만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강정의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고 자평하며 소통하는 도지사, 도민과 함께하는 도지사가 될 것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도민 여러분의 진짜 친구, 진짜 이웃, 진짜 머슴이 돼 제주도를 제대로 세우겠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다시 찾아 뵙겠다. 크게 봉사하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로 대규모 유세를 마무리하고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에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고려해 제주시 일대에서 비교적 조용한 도보유세로 표밭을 다질 예정이다.

북미정상회담 자체가 주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떠들썩한 유세보다는 유권자들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12일 도보유세 후 오후 11시30분 제주시 어울림마당에서 지지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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