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들어 다섯 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발생해 야외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81·여)는 오한과 근육통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여 SFTS 검사를 한 결과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근 하우스 내에서 마늘작업을 했으며, 마당에는 개를 풀어놓고 지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서는 올해 다섯 번째 환자로,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이후 일주일여 만에 발생한 것이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발병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오심,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017년에는 전국적으로 272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54명이 사망했으며, 제주에서는 환자 21명 중 3명이 사망했다.

SFTS는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소화기계 증상(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며 출혈성 소인(혈뇨, 혈변), 신경학적 증상(경련, 의식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동부보건서 관계자는 "SFTS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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