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의 여성 도지사 후보이자 이주민인 녹색당 고은영 후보의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후보는 제주 정치사에서 투표 용지에 이름이 기록된 최초의 여성 후보이자 최연소(1985년) 후보다.

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양강 구도 속에서 참신한 정치신인으로서 뚜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언론사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양강 후보에 비해서는 낮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를 제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녹색정치를 표방한 고 후보의 선거운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 한동안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은 선거운동을 했다.

고 후보측은 "다른 후보들이 시끄러운 스피커를 쓰고 있어서 마이크를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시민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4일부터는 1톤 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을 사용하고 있다. 이 트럭은 해양쓰레기와 건축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차량이다.

만 32세 청년인 고 후보는 누구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아픔을 잘 대변해줄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고 후보는 유세에서 "저도 다른 이들처럼 회사에 취직해서 돈을 벌며 20대를 보냈다"며 "언론홍보회사에서 월급을 받기 위해 원치 않는 노동을 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고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공약들이 정말 마음에 걸린다"며 "일자리를 1만개 만들겠다. 청년 뉴딜 일자리를 확대하겠다, 이런 공약들이 말하는 일자리가 어떤 일자리인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양강 후보들의 일자리 정책을 꼬집었다.

그는 "어디에 서 있는지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며 "저는 여러분과 같은 위치에서 제주를 보고 현실을 바꿔가겠다"고 청년 표심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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