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명예회원 공방이 벌어진 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제주시 애월읍 타미우스CC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명예회원 관련 장부와 폐쇄회로(CC)TV 영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제주지방검찰청의 지휘를 받아 진행했다.

이 골프장은 도의원이던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에게 명예회원권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 곳이다.

이를 두고 무소속 원희룡 도지사 후보 측은 '뇌물성'이라고 주장했지만, 문 후보 측은 '대가성이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공방이 벌어졌다.

원 후보측 대변인은 "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끝난 4월 15일 직후 해당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내용의 제보를 확보했다"며 이를 문제 삼았다.

이에 문 후보 측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검찰에 고발했고, 원 후보 측은 문 후보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맞대응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원 캠프 측이 허위사실을 적시했는 지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뇌물수수 의혹 고발건에 대해서는 제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 지휘가 내려온 상태다.

동부서 관계자는 "타미우스CC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다. 문대림 후보가 경선 직후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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