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13일 오후 6시를 기해 마감되자 제주지역 개표장인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제주시)과 올림픽기념국민생활체육관(서귀포시)에는 개표개시 선언과 함께 투표함이 속속 도착했다.

오후 6시15분쯤 제주시 삼도1동 제4투표소 투표함이 가장 먼저 개표장에 도착했고, 오후 7시15분쯤에는 국토최남단 투표소인 서귀포시 대정읍 제8투표소 투표함(가파도), 오후 7시45분쯤에는 제주시 우도면 투표소 투표함이 각각 바다 건너 무사히 개표장에 들어왔다.

곧이어 개함선언이 이뤄지자 투표함 587개(제주시 284개·서귀포시 229개)에 대한 본격적인 개표 철차가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개표는 제주도지사·교육감 선거 투표지, 지역구 도의원·교육의원·비례대표 도의원 선거 투표지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후 7시45분쯤부터는 22.24%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사전투표 개표가 시작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함부에 도착한 투표지는 투표지 분류기를 거쳐 심사·집계 후 보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자 이상에게 기표하거나 어느 후보자란에 기표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무효표가 다수 발견됐다.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에는 개표를 지켜보는 각 후보 캠프 참관인들의 표정에 희비가 엇갈렸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캠프 참관인은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8~9% 차이로 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는데, 20%에 달하는 사전투표함을 다 열어 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희망을 갖고 개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무수속 제주도지사 후보 캠프 참관인은 "실제 개표 작업을 들여다 보니 표차가 압도적으로 벌어지는 곳이 많다"며 "격차가 10%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드시 이긴다"고 전했다.

제주시·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장에 720여 명의 개표사무인력과 15명의 일반인 개표참관인을 투입해 공정하고 정확한 개표사무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김태천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개표사무는 유권자들의 투표로서 나타난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이며, 이것이야 말로 선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도민들의 의사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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