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59)은 "참으로 극적인 승리였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표가 얼마나 소중한 지, 지난 4년을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정을 넘겨서야 당선을 확정 지은 이 당선인은 "지난 4년 새로운 교육 혁신 정책에도 희망을 갖고 변화의 과정을 지켜봐주신 교사와 학부모, 도민들이 이번 승리의 원동력"이라면서 재선 성공의 원동력을 '아이와 교육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꼽았다.

이어 "지난 '1기가 아이 한 명 한 명을 포기하지 않는 제주교육'이었다면 2기는 '아이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는 제주교육'이 될 것"이라며 "소수만 인정받는 '넘버원 교육'이 아닌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고 인정받는 '온리원 교육'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절반 가깝게 지지하지 않은 도민들을 아우를 복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4년의 시간을 차분히 돌아보며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충분히 개선하겠다.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모든 도민들이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며 "구체 실행 방안에 대한 의견이 다르기에 다름을 존중‧인정하며 공감대를 넓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꼽힌 '고입 연합고사 폐지'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중3 아이들 내신 40%만이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에 들어간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한때 지지율이 좁혀졌었다"며 "아이들을 더 이상 문제풀이 기계로 만들어선 안된다는 절실함과 구체적 정책을 충분히 전달해 지지세를 안정적으로 가져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여론과 의견, 이야기들을 수렴해 분석하겠다"며 "고입은 당장 2학기부터 영향을 미칠 사안인데 취임 전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가장 시급한 교육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전국 최초로 아이들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교육청‧지원청을 학교현장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재편하려 한다"면서 "IB 교육 프로그램 도입도 시급한 과제다. 교사와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첫날 동문시장과 사라봉 등에서 도민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제주여상과 영지학교에서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4‧3평화공원과 충효묘지에서 참배한 뒤 본격 직무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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