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제주도교육감을 지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59)가 재선에 성공하며 앞으로 4년간 또 다시 제주교육 수장을 맡게됐다.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를 나온 이 당선인은 1985년 여수 여천중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들였다.

그 무렵 이 당선인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을 하기 시작했지만 당시 전교조는 합법노조가 아니어서 이 당선인은 이 일로 해직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전교조 생활과 해직 경험이 인생의 방향을 급격히 바꿔놓았다고 회고했다.

이 당선인은 전교조 활동을 통해 제주교육이 풀어야 할 시급한 현안을 확인하고, 앞으로 만들어야 할 제주교육의 비전을 본격 수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94년 전교조가 합법화 된 이후 세화중 교사로 복직한 이 당선인은 2000년 전교조 제주지부장에 선출됐다.

이 당선인은 전교조 제주지부장을 지내며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또 이 당선인은 전교조 지부장 시절 ‘제주도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사용에 관한 지원 조례’ 제정 운동을 벌이면서 ‘친환경 급식 전도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런 활동은 이 당선인이 교육의원 시절 동료의원들과 함께 발의해 제정한 ‘친환경무상급식 조례’의 시초가 됐다.

평교사와 전교조 지부장을 지내며 제주교육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던 이 당선인은 정년을 17년 남겨둔 지난 2010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교육의원 직선제가 도입된 후 제주에서 처음으로 진보 계열의 교육자가 선거에 나서 당시 교육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 당선인은 교육의원을 지내며 읍면지역 학교와 학교 비정규직, 다문화 가족 등 사회적 약자 및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학생의 정신건강증진에 관한 조례안’ ‘제주특별자치도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한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고 수업 본연의 활동을 확립하기 위한 조례 제정에도 힘썼다.

하지만 의회에서의 활동만으로는 교육행정을 바꿀 수 없다고 느낀 이 당선인은 2014년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제주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보수 성향의 후보들을 따돌리고 33.22%의 득표율로 교육감에 당선된 이 당선인은 ‘제주 최초의 진보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4년간 제주교육을 이끌었다.

이 당선인은 교육감 재임 시절 Δ전국 최초 고교 무상교육 Δ다자녀 가정 모든 자녀에 대한 모든 공교육비 지원 Δ고교체제 개편과 연합고사 폐지 Δ제주형 혁신학교 ‘다혼디배움학교’ 운영 Δ도세 전출 비율금 상향 등의 결실을 이뤄냈다.

새로운 4년을 시작하게 된 이 당선인은 "이석문의 시즌1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었다면 시즌2는 ‘제주를 교육복지특별도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변화에 대비해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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