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초대·최초·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쥔 당선인이 있다.

제주시 오라동 선거구의 이승아 당선인(42·여·더불어민주당)이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새롭게 분구된 제주시 오라동 선거구에 출마해 59.22%의 득표율로 초대 도의원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그는 이번 당선으로 제11대 제주도의회 최연소 의원, 고태순 당선인(61·제주시 아라동)과 함께 민주당 최초의 선출직 여성의원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14일 오후 제주경제통상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만난 이 당선인은 남편인 김준택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과 함께 많은 이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며 연신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 당선인은 먼저 "저로 인해 고생 많았던 주위 분들, 특히 가족에게 정말 고맙다"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당선인은 "이제 의정활동도 연륜 보다 소통이 더 중요한 시대"라며 "발로 뛰는 소통으로 도시계획도로 미비 등 오라동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당선인의 제주도의회 입성으로 부인과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된 김 정책자문위원도 "여러 타이틀에 걸맞는 다양한 경험을 의정활동에 탄력적으로 쏟아붓는다면 지역주민께 사랑받는 의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을 보탰다.

이 당선인 외에도 이번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주목되는 당선인들이 많다.

제주시 구좌읍·우도면 선거구의 김경학 당선인(52·민주당)은 80.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김 당선인의 득표율은 제주시 지역 역대 최고치다.

김 당선인은 "주민과 함께 비를 맞고, 때로는 우산을 같이 드는 '우리 경학이', 누구나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우리 경학이'가 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지역주민을 위해 노력해 도민이 감동하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례대표 선거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고은실 당선인(55·여·정의당)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진보정당 소속의 제주도의회 입성은 무려 8년 만이다.

고 당선인은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 출신인 제주시 이도2동 을 선거구의 강성민 당선인(46·민주당)과 비례대표인 고현수 당선인(51·민주당)의 제주도의회 컴백도 눈길을 끈다.

강 당선인은 "제주도의회와 국회 등을 오가며 활동했던 경력을 발판 삼아 중앙과 제주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 고 당선인은 "평화·인권·복지 등의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권 없는 제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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