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참패의 쓴잔을 들이킨 제주 여당과 제1야당이 결과를 승복하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제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중앙당의 집중지원과 전국적으로 고공행진중인 정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원희룡 지사에게 10%p 이상 격차로 졌다.

민주당 도당은 2004년 보궐선거, 2006년·2010년·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 5차례 연속 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했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소수정당인 녹색당 후보에게 득표율에서 뒤지는 굴욕을 맛봐야했다.

민주당 도당은 그나마 도의원 선거에서 교육의원을 제외한 38석 중 29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지만 자유한국당 도당은 선출직 1석, 비례대표 1석 등 겨우 2석이라는 역대 최악의 결과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민주당 도당은 14일 성명을 내 선거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도민의 대의기구로서 도의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당은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이라면 원희룡 도정과 아낌없이 협력해 나갈 것이며, 도민의 뜻을 어기는 정책에는 비판과 견제도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의 결과를 아프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도민들께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으로 들어가 직접 확인하고 체감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문대림 도지사 후보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부족했다"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후보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초심과 낮은 자세로 더 채워 나가겠다"며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제주 공동체를 만드는데 땀과 모든 역량을 받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도당도 성명에서 "표출된 민심의 결과를 아프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도민들께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 직접 확인하고 체감하겠다"고 전했다.

도당은 "변화와 혁신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알고 있다"며 "도민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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