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들이 교수에게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수업 거부와 함께 해당 교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들은 지난 12일부터 A교수가 맡고 있는 전공과목에 대한 수업과 평가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A교수가 행해 왔다던 폭언과 인격 모독, 교권 남용, 외모 비하, 성희롱 등의 부당행위에 대한 반발이다.

학생들은 '저희는 교수님의 노예가 아닙니다'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지난 4년 동안 교수의 횡포에 치욕적인 수업을 받아 왔다"며 "수년간 당해 왔던 갑질의 역습을 끊어내고, 더 나은 학과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앞으로 숨어 있지 않을 것"이라고 수업거부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A교수의 상습적인 폭언과 인격모독·외모비하·성희롱 발언을 비롯해 개인사 학생 강제 동원, 정규수업 외 무기한 연장 수업, 당일 통보식 수업시간 변경, 참고서적 강매, 공모전 상금 배분 강요 등을 갑질 사례로 들었다.

학생들은 "이는 빙산의 일각 뿐"이라며 대학 측에 A교수에 대한 즉각적인 수업 배제와 파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학생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A교수는 "사실확인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내용이 전달되고 있어 명예가 많이 훼손된 상태"라며 "오해가 있는 부분을 풀고 싶다. 대학 측이 조사를 한다면 얼마든지 응할 생각이다. 제가 수용할 부분이 있으면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과 공동 대응에 나선 제주대 총학생회가 이날 오후 제주대 인권센터에 해당 사안을 공식 신고하면서 제주대도 조만간 진상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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