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제주도민의 5%인 약 3만5000명을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로 양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Gate Keeper)는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사람의 자살위험신호를 신속히 인지해 전문가에게 연계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을 말한다.

도는 우선 관련 교육 내실화를 위해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와 제주도교육청, 제주지방경찰청, 사업체, 종교단체, 사회단체와 함께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고위험군을 발견하기 위한 우울증 검사 등 스크리닝 강화와 함께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개인·단체의 교육참여도 높여 가기로 했다.

내년에는 심화 교육과정을 마련해 정예화된 지역별 이끔이를 양성, 지역 내 자살예방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오무순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자살예방 교육에 모든 제주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전 예방할 수 있는 문제'라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2년 31.5%, 2013년 32.9%, 2014년 27.2%, 2015년 24.5%, 2016년 24.0%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16년 기준 40대와 70대 자살률은 각각 30.8%, 75.7%로 전국 평균(40대 29.6%·70대 54.0%)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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