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중소기업계에서 요구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와 관련해 "중소기업계 입장을 반영해 내각에 가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조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출기업들은 일감이 일정하게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일감이 들어왔을 때 열심히 하고 그렇지 않을 때 쉬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업계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최대 1년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기간은 특정하지 않으면서도 "전반적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이야기하고 요청하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노동자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은 노동자도 불행하고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최근 창업 정책을 전면적으로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며 "중국 베이징 중관춘을 최근 방문했는데, 10년 전 한국을 방문해 '중소기업 정책'을 배워갔다고 하는 중관춘이 성공 사례로 자리를 잡았는데 왜 한국은 성공하지 못했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지원 정책을 민간 주도 방식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그것이 개방형 혁신과 관련이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기업, 대학, 연구원 등은 모두 폐쇄적으로 운영돼서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이 도움을 받기 어려운 구조가 있었다. 이 부분에 집중해 정책을 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우리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 경제로 가기 위해서 지난 1년간 61개의 대책을 발표했다"며 "이런 정책들이 어서 성과를 내길 바란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동시에 대기업의 사내벤처지원, 대기업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중기부 매칭 펀드 지원 등과 같이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들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워서 아직 준비하는 건 딱히 없다"면서도 "경협이 이루어진다면 80% 이상은 중소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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