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을 담당했던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에 대한 명예도민증 수여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22일 제주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는 21일 도의회에 손 국장에 대한 '도 명예도민증 수여대상자 동의안'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철회 사유에 대해서는 '지역에서의 수여 반대 여론'이라고 명시했다.

당초 도는 지난 8일 도의회에 해당 동의안을 제출하면서 손 국장이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토부 항공정책실 공항항행정책관으로 재직하면서 제주 공항인프라 조기 확충 사업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해 제주 발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제주 제2공항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제2공항 개발사업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국회 등에 제2공항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예산확보에 많이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21일 성명을 내고 손 국장에 대해 "부실·오류 용역으로 도민사회를 갈등으로 몰아넣은 책임자 중 한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도의 자진 철회와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전날 도의 공문을 수리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이날 제3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결국 손 국장을 제외한 14명의 명예도민증 수여대상자에 대한 동의안을 상정·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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