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담동 제주국제공항 주변에 20층 이상의 고층건물을 짓고 5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 등을 갖춘 도시 개발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삼안과 ㈜JPM엔지니어링이 공동을 맡은 이 용역은 공항 주변 제성·신성·다호·명신·월성마을 일대 1.6㎢에 주거·쇼핑·교통·문화시설을 아우르는 관문 도시 '웰컴 시티(Welcome City)'를 조성하는 계획에 중점을 뒀다.

이 용역은 공항로변 서측에 광역복합환승센터, 공항 인근에는 상업·의료·숙박시설, 특화공원, 교통지원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남측에는약 5000세대가 거주하는 주거지와 학교를, 공항로 동측으로는 복합문화·업무용 시설 등을 배치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공항로 주변에는 폭 50m의 진입광장을 조성해 도민과 관광객을 위한 열린광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흘천 주변에는 '문화·생태·쉼'이 어우러진 4계절 휴양공간이 계획됐다.

특히 이번 용역에는 공항 인접 지역에 완충녹지를 만들고 고밀도 개발(20층 이상 건축물)로 소음을 줄일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고도 100m 이상, 33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노형동에 짓고 있는 드림타워(38층 169m)를 제외하면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연동 롯데시티제주호텔(22층 89m)다.

제주도는 7월31일까지 해당 계획안을 공고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공항 주변 5개 마을을 돌며 설명회를 개최한다. 7월18일에는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연다.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기본계획안을 10월말까지 마무리하고 2019년부터는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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