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제주도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만68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141명에 비해 74.3%나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3229명, 2월 3045명, 3월 5311명, 4월 5984명, 5월 7576명, 6월 1만169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일본 관광객은 2010년 18만779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한일관계 악화와 엔화가치 하락, 재일 제주교포의 제주 방문 여건 악화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년 17만3700명으로 감소했다 2012년 18만357명으로 소폭 올랐으나 2013년 12만8879명, 2014년 9만6519명, 2015년 5만9223명, 2016년 4만79997명으로 급감했다.

그런데 지난해 8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뒤 2017년 한 해 5만5359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JTO)는 증가세로 전환된 이유로 항공노선 확충과 지방도시를 공략한 마케팅을 꼽았다.

제주와 일본을 잇는 항공편은 대항항공의 도쿄(주3회)·오사카(주4회) 노선이 유일했지만,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6월 오사카(주7회) 노선 취항에 이어 같은 해 9월 도쿄(주4회)에 신규 취항하면서 하늘길이 넓어졌다.

또 제주~일본 간 전세기와 크루즈 취항의 증가와 일본 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현지 마케팅에 따른 성과로 분석됐다.

여기에 오는 14일 일본 마츠야마(제주항공), 나고야(티웨이항공), 후쿠오카(후쿠오카) 3개 지역에서 제주행 전세기가 취항하면서 7월에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세기는 7월 16일 바다의 날 휴일을 맞아 금요일부터 3일간 근거리 휴가를 떠나려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전 좌석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날 3편의 일본발 전세기가 제주에 도착한 것은 유래가 없던 일이다.

특히 나고야 전세기는 JTO와 티웨이항공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정기성 전세기로, 앞으로 9~11월에도 매월 1회씩 운항할 예정이다.

JTO는 이를 통해 일본 5대도시권 중 하나인 나고야 인근 시장 수요를 자극하고, 2014년 12월 이후 운휴되고 있는 제주~나고야 직항노선의 복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JTO 관계자는 "최근 도쿄, 오사카만이 아니라 지방도시에서의 전세기 취항과 현지 미디어들의 제주 취재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일본인들의 제주관광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속적인 전세기 유치와 미디어 홍보를 통해 수요를 확대하고 나아가 나고야, 후쿠오카 등 운휴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일본발 정규노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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