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기부터 제주에서는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에서도 무상급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2018년도 제1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에 올해 2학기 고교 무상급식 예산 37억원을 편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학기 고교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68억원)의 54%로, 도교육청은 나머지 41%(31억원) 예산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행 중인 초·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의 경우에도 인건비는 도교육청이 부담하되 식품비와 운영비는 도교육청 40%, 도 60%의 비율로 부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유치원을 포함한 도내 모든 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실내 공기질 개선 사업' 예산 55억원도 편성됐다.

또 현장실습 중 사고로 숨진 고(故) 이민호군 추모 조형물 조성 예산 1억3300만원, 교육공무직원 처우 개선 예산 36억원 등도 반영됐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당초 예산 보다 1025억원(9.4%) 늘어난 1조1958억원 규모로 편성됐으며,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제36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정이운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등 교육의 본질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고교 무상급식 예산의 경우 도, 도의회와 충실히 협의해 도민들이 바라는 결실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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