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3개월 만에 100% 이상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의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6월 한 달 간 제주지방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 103건의 물건 가운데 48건이 낙찰돼 46.6%의 낙찰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낙찰율 35.6%에 비해 11%p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 73.0%보다 3.8%p 낮은 69.2%를 기록했다. 전월(97.1%) 보다 무려 27.9%p 낮아진 것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용도별로 보면 토지의 경우 낙찰가율이 105.0%를 기록, 3개월 만에 100%를 넘었다.

토지 낙찰가율은 지난 3월에는 103.5%였으나 4월 46.7%까지 떨어졌다가 5월 93.4%로 회복했다.

지난해 6월 낙찰가율(86.2%)에 비해서도 18.8%p 높은 수치다.

특히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소재 8260㎡ 임야가 감정가의 159%인 18억원에 낙찰됐다.

또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소재 149㎡ 임야가 감정가의 132%인 651만원에 낙찰되는 등 낙찰된 토지 30건 중 13건이 감정가 100%를 넘겼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낙찰가율이 54.6%에 그쳐 전월(64.7%)에 비해 10.1%p 떨어졌다.

주거시설의 경우에도 낙찰가율이 전월(112.6%) 대비 21.7%p 하락한 90.9%을 기록했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의 한 아파트(토지 89㎡, 건물 84.8㎡) 경매에는 15명이 몰려 최다 응찰자를 기록했지만 감정가의 87%인 3억2688만원에 매각됐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소재 숙박시설(토지 2만8624㎡, 건물 9070㎡)은 2회 유찰 끝에 감정가의 53.6%인 162억31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하이플러스카드로 SM그룹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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