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1000억원 규모의 야외공연장 건립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문경복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18일 제36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야외공연장 건립 추진 여부를 묻는 이경용 위원장(무소속·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의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국장은 이 자리에서 "제대로 된 야외공연장과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한 국비절충 과정에서 가시적인 걸 제시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했던 것"이라며 "지난 11일 도의회 의장 발언(자연녹지 난개발 우려) 등 여러 의견이 제시돼 원점 재검토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년에 한 번 쓸까 말까한 시설을 건립하는 데 무려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뿐 아니라 절대·상대보전지역 인접, 헬기 소음, 사유지 매입 등의 문제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의 원점 재검토 입장을 환영했다.

당초 시는 '야외공연장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오등봉 근린공원 일대에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5~10만㎡·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야외공연장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시의 대규모 야외공연장 건립 계획은 2025년 개관 목표로 총 사업기간은 7년, 총 사업비는 최대 1028억원으로 추산되면서 그동안 지역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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